사회와 이슈/정치

민주당에서 당선 되면 탈당 후 조국혁신당으로 입당, 문재인·친문은 다 계획이 있었다

물짬뽕 2024. 4. 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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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잡음이 한창일 때 공천 탈락한 친문 후보들이 대거 민주당을 탈당할거라 예상 했었다. 임종석, 박용진 등은 당장이라도 탈당하기 위해 이낙연과 접촉 시도를 했으나 갑자기 하루아침에 탈당을 번복했다. 그리고 막상 선거가 시작되자 민주당 후보를 돕겠다며 유세현장에 나타났다.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엔 한시도 있을 수 없을거 같던 그들의 마음이 갑자기 돌아선 이유는 무얼까.

 

 

 

이재명은 처음엔 선거제도를 준연동형 보다 과거 병립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하고싶어 했다. 그러나 당내 친문의 반발이 있었고 이재명은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양산에서 문재인과 회담이 있었다. 여기서 문재인은 준연동형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한다. 이재명으로서는 아직 친문이 민주당에 건재한 만큼 문재인의 뜻을 단칼에 거부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전당원 투표를 포기하고 준연동형으로 결정한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재명이 하려던 개선 된 병립형을 반대하는 터였다. 이번에도 문재인과 국민의힘은 호흡이 잘 맞았다.

 

 

민주당이 준연동형으로 결정하자 조국은 문재인을 만났고 문재인은 조국의 창당을 지원하기로 한다. 조국혁신당이 창당됐고 문재인과 함께했던 청와대 인사들과 반이재명의 재야 인사들이 조국혁신당에 속속 합류했다. 다 꾸려놓고 보니 이름은 조국혁신당이지만 흡사 문재인 정당이 됐다. 대법원 판단이 남아있지만 2심까지 유죄가 난 조국의 구속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조국이 배지를 잃기라도 하게 된다면 조국혁신당의 막후 실세는 누가 뭐래도 문재인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렇긴 하다.

 

한국경제

 

 

오늘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끝낸 문재인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속마음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문재인의 발언과 행동을 종합해 보면 임종석이 왜 탈당을 하지 않았는지, 불같이 화를 내던 고민정이 왜 얌전해지고 최고위에 복귀했는지 등의 이유를 알 수 있다.

 

▲ 문재인에게 우선순위는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 창당과 동시에 지지율이 폭등하면서 잠깐 지역구 후보를 낼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오긴 했다. 그런데 굳이 어렵게 조국혁신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낼 필요가 없는 이유가 있다. 민주당에는 아직 여러 명의 친문이 남아 있고 당선 유력권에 있는 후보들도 있다. 당선 가능성이 크고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민주당에서 당선되면 선거가 끝난 후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면 조국혁신당도 지역구 의원이 생기게 되고 원내교섭단체도 노려 볼 수 있게 된다. 일단 민주당을 이용해 당선되면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당선되면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낙선하면 민주당에 남아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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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문재인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이끄는 민주당이 과반의석이 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 당원 신분임에도 이낙연과 조국의 신당을 연일 지지발언 하고 있다. 문재인은 아직도 이재명에 대해 열등감이 있다. 문재인이 당대표였던 2016년에도 김종인이 선대위를 했지만 문재인 키즈를 대거 영입하고도 123석을 얻는게 그쳤다. 이재명이 그보다 많은 의석을 얻으며 선거에 승리하는 걸 두고 볼 문재인이 아니다. 문재인의 선택은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조국의 조국혁신당으로 민주당 표를 최대한 분산시켜 이재명의 성공을 방해하는 것이다. 문재인은 윤석열 심판을 바라거나 국가의 위기를 걱정하는 게 아니다. 그의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막후 권력을 독점하고 싶은 것이다.

 

 

▲ 당선되면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투표일이 다가오니 문재인도 굳이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그만큼 문재인도 이재명의 실패가 절실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새로운미래 의석 1개는 아마도 김종민을 염두했을 것 같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최소 5명 이상이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종석, 박용진이 갑자기 탈당을 번복하고 고민정이 자세를 낮추게 된데는 문재인과의 이런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민주당에 남아 그들이 해야할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지속해서 민주당 내홍을 잃으키는 것.

 

선거운동 과정을 지켜봤을 때 민주당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갈 수 있는 인물을 예측해 보자면 복기왕, 배재정, 홍익표, 전은수, 고민정 등 친문 중에서 5~10명 정도 탈당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20석 이상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면 친문 인사들 중심으로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죽쒀서 개주는 꼴.

민주당과 당원들은 지금 의석 한 개라도 더 얻기 위해 친문, 친명 가리지 않고 당선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문재인과 그 친문 측근들은 당선만 되면 민주당을 배신하고 조국혁신당으로 입당 할 궁리를 하고 있다.

 

▲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피터지는 전쟁터가 될 것이다.

신생정당인 조국혁신당 보다는 민주당이 아무래도 인프라가 훨씬 잘 짜여져 있다. 정당에서 역사성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보수, 진보가 수 없이 창당, 분당, 합당을 반복했지만 지난 수 십년 동안 이어져 온 정당의 이념과 역사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다.

 

민주당 지도부와 조국은 일단 합당에 대해서는 절대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사람 일이 정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민주당에 남아있는 친문은 총선 이후 있을 8월 전대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권을 탈환하려 할 것이다. 만약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다시 친문 중심이 된다면 이재명의 정치인생도 최대 위기가 되는 건 물론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원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난 7년 동안 이어져 온 당내 계파 갈등은 극에 치달을 것이고 민주당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만약 민주당 지도부를 친문이 탈환하지 못하고 다시 이재명 체제가 된다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본격적으로 남보다도 못한 형제가 될 수 있다. 이미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갈등엔 누가 뭐래도 문재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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