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한국 기업일까 일본 기업일까? 지분과 사업 형태로 알아보기. 그리고 쿠팡을 손절하려는 사람들
최근 플랫폼 기업들의 사건사고가 많아지면서 뉴스 지면을 자주 장식하고 있는데요 티몬, 위메프에 이어 쿠팡도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쿠팡의 경우 배달기사, 노동자 사망 관련해서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느 때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라서 돈만 벌기 위해 직원을 기계처럼 혹사 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쿠팡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라고요?
지분 구조로 보는 쿠팡의 사업 주체
쿠팡은 "김범석"이라는 인물이 창업한 플랫폼 기업이며 이사회 의장 및 CEO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 같지만 그의 국적은 "미국"입니다. 7살 때 대기업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이민을 갔고 하버드를 중퇴한 그는 2010년 30억 원을 투자 받아 쿠팡을 설립합니다. 이 당시 정재계 인물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쿠팡의 지분은 모기업인 Coupang lnc.가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미국에 법인과 본사가 있으며 최대 주주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약 23.9%를(2023년) 갖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팡 lnc가 쿠팡 주식회사의 지분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본사의 지분은 모두 해외 자본이고 사업은 99%를 한국에서 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미국인이 창업하고 일본인이 최대주주이고 사업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이뤄지는 복잡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총수로 지정되지 않아 우리나라 대기업이 통상적으로 해당되는 재벌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죠.
쿠팡의 지배구조는 "쿠팡 주식회사"가 아니라 쿠팡 주식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Coupang lnc"가 실소유자이기 때문에 쿠팡 lnc의 지분 구조가 중요합니다. 쿠팡 lnc는 소프트뱅크 외에도 김범석 의장 10.1%, 모건스탠리 6.9%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해외자본 기업이지만 한국 노동자를 채용하고 한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한국 기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 삼성이 해외에서 사업하면 삼성을 그 나라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쿠팡의 부정적 이미지
쿠팡의 노동자와 배달기사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며 유가족은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는 업무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쿠팡에서 대해 조금식 반감이 생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쿠팡 lnc의 대주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 손정의(손 - 마사요시)의 최근 네이버 라인 인수 압박 과정을 보면서 그 반감을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 유료 서비스 비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대폭 인상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한계치에 왔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쿠팡 입장에서는 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이런 기조로 간다면 영업 손실규모는 점점 더 커질 전망입니다.
노동자에 대한 무리한 희생을 강요한다거나 얼마전 있었던 전방위적인 쿠팡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과도한 사용료 인상 그리고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 라인의 인수 압박에 소프트뱅크가 관연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티몬, 위메프 처럼 급성장 했던 플랫폼 기업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던 소비자와 관련 된 중소, 개인 기업들까지 큰 타격을 얻게 되는 걸 우린 보고 겪고 있습니다. 기업의 국적은 둘째 치더라도 연매출 40조 원에 달하는 쿠팡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된다면 그건 우리나라 경제 위기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만큼 금감원과 공정위 등 정부와 기관은 이런 기업들의 경영 실태를 면밀하게 감시, 감독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