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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만나 사과한 이강인, 이제는 이강인이 축구 팬들에게 증명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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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4강 요르단과의 졸전 이유가 대회 전 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가 있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강인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실망이 커졌다. 이강인과 광고 계약한 기업들의 불매운동까지 거론 되고 있다.

오늘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했고 손흥민도 SNS을 통해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한 번 만 용서 해 줄 것을 팬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사태는 손흥민, 이강인 두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두 선수의 갈등은 서로 화해하고 갈등을 해결하면 풀릴 수 있는 문제지만 애당초 이런 사태를 키운 축구협회의 무능과 실망한 팬들의 마음은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 남겨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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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벌어지고 난 후 과거 이강인에 대한 자료들이 재조명 되면서 인성 논란이 커지면서 그 불씨가 쉽게 사그러 들 거 같지 않다.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국가대표 제외 요구를 하고 나서기도 했다.

 

처음 사건이 알려지고 며칠이나 지난 뒤 이강인 측은 본인이 아니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을 때도 팬들은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화해를 했다고 이 문제가 쉽게 없던 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축구협회 측도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인성이라는 건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게 아니다.

만약 이강인이 이번 사태를 회초리로 알고 진심 반성하고 앞으로 변화 된 모습을 보여주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손흥민과의 화해와 별개로 이제는 이강인이 팬들에게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이강인을 보는 시각이 더 날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팬들도 배운 게 있다.

6만 관중의 요구에도 벤투가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았던 이유를 벤투식 전술에 이강인이 맞지 않거나 기존 선수들과 차별을 두는 게 아닌가 오해하기도 했다. 대표팀이 이강인을 위한 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벤투와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 되면서 이제서야 이유를 알게 됐다. 스타 플레이어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팬들의 심리도 있다. 팬들도 이제는 선수의 스타성 보다 팀에 얼마나 잘 융합되는지를 지켜보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번 일로 2002년 히딩크가 다시 소환됐다.

당시에도 안정환 같은 내로라 하는 스타 선수들 선발 과정에서 팀에 잘 섞이지 못하면 가차 없이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빠르게 대표팀을 장악하고 선수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완성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줬다. 

 

이번 일로 이강인 뿐 아니라 세대교체를 해야 하는 어린 선수들이 팀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 발 더 성장하는 따끔한 회초리가 되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그보다 축구협회가 빨리 정몽규 1인 체제에서 벗어나 민주적이고 보다 투명한 조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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