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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민주당 경선을 보면 그동안 당원들의 민주당 인적쇄신 열망이 얼마나 컷는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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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때 보다 시끄러웠던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되어간다.

반명 국민의힘은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몇몇 잡음은 있었지만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 않은 덕분에 조용히 잘 넘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체로 21대 총선과 큰 변화 없이 공천이 진행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하기는 하다.

 

민주당의 잡음이 특히 컷던 이유는 지난 10여 년 간 민주당 내에서 있어 왔던 계파 갈등이 분수령이 됐기 때문이다. 사실 민주당은 2011년 문재인이 입당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계파 갈등을 계속 키워왔다. 이제와서 이재명이 총대를 매고 민주당을 수습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유독 시끄러울 수 밖에 없다. 물론 통합, 원팀이란 이름으로 서로 공천 나눠주고 갈등도 묻고 넘어가면 민주당 공천도 큰 소란이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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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언론과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공천 프레임 씌우기에 여념이 없다.

공천에 탈락하면 비명, 친문 공천 되면 친명 프레임을 씌웠다.

이재명 악마화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욕 안듣기 위해 민주당 개혁 보다 개인의 인기를 쫒는 건 이재명 스타일이 아니다.

 

그동안 민주당 공천은 지금의 국민의힘 공천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심위 평가에서 당선 가능성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되면서 지방 토호세력과 인연이 많은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공심위가 있지만 사실상 현역 지역위원장의 셀프 공천도 가능했기에 물갈이는 커녕 계속 한 자리에서 쉽게쉽게 4선, 5선까지 가능했던 것이다. 초선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현역이 공천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던 시스템이었다. 그러니 재선을 위해 지역에 봉사할 이유가 없었다. 어차피 공천은 따놓은 당상이니. 그 전까지는 민주당도 그랬다.

 

이번 민주당 공천은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1년 전부터 평가해 오고 있었다.

경선에서는 당원들의 평가도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지난 4년, 적어도 십 수년 지역구에서 날로 먹고 권력에 붙어 아첨하고 친목질이나 하던 현역의원들도 물갈이 될 수 있었다.

 

 

 

보통 경선 과정에서 당,락이 결정되면 탈락한 예비후보 보다 그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더 화를 참지 못하고 중앙당에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엔 당원 보다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더 화를 참지 못하고 심지어 친목질 하던 패권을 앞에서 당 지도부를 협박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을 볼 때 그동안 당원들의 민주당 인적쇄신을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민주당에 이런 시스템 공천이 자리잡게 되면 다음 23대, 24대... 총선에서 신인도 언제든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지금까지는 신인이 국회의원 출마하려면 현역 의원이 내각에 임용되거나 정계를 은퇴하며 그 지역구가 공석이 될 때까지 길게는 수십년 줄서서 몸종 노릇을 해야 한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재명이 혼자서 총알받이가 됐다. 이재명이 아니라 누구라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영원히 바뀔 수 없다. 한 번은 겪어야 할 홍역같은 것이다. 이재명이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미루지 않고 본인이 감당한 것이다. 그 과정이 본인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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