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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청산이 아니라 민주당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 시작은 내 지역구 부터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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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최근 민주당내 반이재명 의원들 명단이 SNS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살생부라고 한다. 당장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다음 총선 때 투표로 심판하자는 당원들의 결의로 보여지지만 보는 사람들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최소 31명의 민주당 이탈표를 두고 터질 것이 터졌다고들 한다. 언론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당 분열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이 일은 오래 전 부터 언제고 한 번은 터질 일이었다. 민주당은 지금 홍역을 앓고 있는 것 뿐이다. 당연하게 나아 질 수 있다.
 
민주당 당원들이 이재명 구속에 찬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 명단을 만들어 나름에 분노 표출을 하고 있다. 그걸 지켜보는 이재명 본인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이다. 아침 일찍 SNS에 당원들의 자제를 부탁하는 포스팅을 올렸다. 그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지 공감된다.
 

뉴데일리

 
검찰이 이재명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때 부터 언론과 보수 나팔수들 조차도 민주당에서 친이낙연, 친문재인계 의원 30명 정도 이탈을 예상할 정도로 오래 전 부터 반이재명 세력은 고정적으로 계속 있어 왔다. 어느날 갑자기 반이재명계가 조직해서 이탈표가 나왔다기 보다 2018년 이후  이재명의 정치 행보에 늘 반기를 들었던 민주당 인사들이 있었다. 그들은 지난 5, 6년 간 늘 하던대로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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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외로운 싸움을 해 왔다. 성남시의료원 건립운동을 시작했다가 시민 20만 명 보다 시장 한 명의 권한이 더 크다는 걸 깨닫고 직접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싸움은 시작 됐다. 이명박, 박근혜와 싸우는 건 오히려 수월했다. 그들 정부는 이재명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 할 수 있었다. 이재명의 진심을 시민이 알아줬고 시민을 뒷배로 당당하게 부정부패와 싸울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재명의 상식이 이길 수 있었다.
 
이재명의 본격적인 고난은 문재인과 586을 만나고 부터였다.
이명박, 박근혜는 이재명의 행정을 방해하거나 검경의 수사권을 동원해 탄압하는 목적이었고 이재명은 충분히 대응 할 수 있었다. 그런 고난 중에도 항상 95% 이상의 공약 이행력을 보여줬다. 국민이 신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제는 문재인과 586이 정권을 잡으면서 이재명의 발목을 잡는데 그들은 이명박, 박근혜와는 달랐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 비하면 이명박근혜는 양반이라 할 정도로 잔인하게 이재명을 괴롭혔다. 그들은 이재명을 인격말살하고 악마화하며 마녀사냥에 집중했다. 문재인을 신격화하는데 이재명이 악용되기도 했다. 그들이 이재명 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문재인은 지지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단 한 번도 그들이 이재명을 악마화하고 괴롭힐 때 문재인은 지금의 이재명처럼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 때리는 시누이를 더 부추긴 셈이다.
 
이재명은 외부의 적과는 거침 없이 싸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자기편이라고 믿는 사람이 때리면 미련스러울 만큼 맞고만 있다. 그게 지금 이 사달을 만들어 낸 것이다. 손자병법에도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고 하지 않았던가.
 
 

민주당 혁신위 동일 지역구 4선 출마 금지 필요, 이재명 동의

지난해 민주당 혁신위는 동일 지역구에서 3선까지 당선 됐던 사람은 4선 째는 다른 지역구(험지)에서 출마하고 다시 복귀하던가 1회 출마를 쉬는 걸 제안했었다. 거기에 이재명은 동의했다. 혁신위는 정치권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 신인에게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살생부라고 까지 이름 붙여진 민주당 수박(겉은 파란데 속은 빨간, 즉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명단을 보면 대부분이 다선 의원이다. 이재명이 당대표인 상황에서 22대 (2024년) 총선이 치뤄지게 되면 혁신위 권고처럼 다선 의원에게 패널티가 적용 될 것이란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어떤식으로든 이재명을 압박해 공천을 확보하겠다는 그들만의 투쟁이다.
 
민주당 196명 중 친명계 의원 포함 43명은 3선 이상 다선의원이다. 5선 의원도 7명이나 된다. 다선 중진의원이라고 무조건 물갈이 해야 한다는 건 오랜 당원으로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당에서도 분명 중진과 원로가 필요한 부분과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이건 다양한 협의가 필요하다.
 
 
 

민주당 보다 내 밥그릇(지역구)이 중요한 중진 의원과 미래 중진을 꿈꾸는 사람들

민주당 공천 심사 항목 중에서 "당선 가능성" 점수가 꽤 높다. 지역구 인지도가 많이 작용한다. 정치인은 부고 말고는 사고를 치더라도 언론에 노출되는 게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현역 의원이 당선 가능성 점수를 높게 받고 공천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현역 의원들이 당심을 크게 종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아마 수박 명단에 본인이 포함 돼 있더라도 콧방귀 끼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지역구에서는 현역 의원이 공천 가능성이 크고 공천 후 선거 때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힘을 찍을 거냐는 배짱을 부릴 수 있다. 그들은 오래 전 부터 지역 유지로 지냈고 기초의원을 거느리며 지역위원회 활동을 꾸준히 하는 안정된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다.
 
선거 때 마다 당의 공천을 관리하는 공심위가 있지만 기초의원 공천은 시장, 국회의원, 도당위원장 등의 입김이 작용하게 된다. 공심위 관계자도 아무리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 해도 지역에서 서로 인맥으로 엃여있어 완벽하게 영향력이 없기가 쉽지 않다. 기초의원들은 평소에도 당원들과 꾸준한 소통을 하고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큰 시장, 국회의원, 도지사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국민의힘이 중·대선거구제에 미온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은 쉬운 곳에서 출마해 쉽게 당선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지방(시골)에 쉬운 곳에서 출마해 당선되면 곧장 서울로 가서 다음 선거철이나 되야 얼굴 내미는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수 십년 반복.
 
SNS와 현장에서 당원들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건 반이재명계에게는 크게 타격이 없다. 그들을 더 결속 시키고 반명활동 명분을 줄 수 있다.
 
2024년 (22대) 4월 10일 총선이 치뤄진다. 그때까지 차가운 머리로 판단하고 질서 있게 움직여야 한다.
 
△ 2024년 3월 세째주면 권리당원 경선 투표가 있을 것이다. 일단 그걸 준비하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 적어도 2023년 9월까지는 꾸준히 당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 지역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우리 지역구에 신예 정치인을 발굴해야 한다. 공천에서 당선가능성 점수가 큰 만큼 미리 신예 정치인을 발굴하고 지금부터 인지도를 높여줘야 한다.
△ 특히 지방일 수록 당선가능성 점수가 공천 낙·공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인지도를 높여 주는 게 중요하다. 이건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살생부가 아니라 개혁 대상자 인 것이다.

대상자 중 혁신위 권고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4선 출마인 사람이 적어도 동일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출마하는 도전을 한다면 그 지역에서는 신예 일 수 있고 해당 지역구 또한 기회 일 수 있다. 그런 정도는 받아들여 줘야 한다는 개인적 판단이다. 과거에 간혹 있었던 지역구 거래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까지 막기엔 훨씬 저항이 클 수 있어 시작도 못 할 수 있다.
 
민주당 당원은 이번 기회를 국회 개혁과 민주당 세대교체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https://leeessay.tistory.com/92

민주당 살생부일까, 치료를 위한 처방전일까? 통합과 대연정의 동상이몽

2005년 6월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바뀌는 걸 한나라당이 동의한다면 내각을 구성할 때 총리와 장관 임명권을 내어주겠다며 대연정을 제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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