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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의 심상치 않은 발언과 김경수의 복권,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막는 방법은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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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인 지금 최고위원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열기가 뜨거워 보이지만 사실 내부를 보면 심상치 않은 전운이 맴돌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 "정봉주 전 의원이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경선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받아 있다."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SBS 방송에서 정봉주 후보에 대해 언급했던 발언이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를 흔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봉주 사퇴설까지 주장하고 나와 파장이 적지 않다.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

 
정봉주 후보가 기자들과 나눈 대화 중 일부라며 방송에서 언급한 박원석의 말이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 말을 두고 최고위원이 되면 민주당을 깽판 놓겠다는 거냐, 이재명 앞길을 막겠다는 것이냐 등 정봉주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조그만 비판도 못 참는다. 행정가 출신이라서 그렇다. 제왕적인 권한을 행사하다가,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그 표본이 윤석열이다. 최고위원 두 세명 자기 사람 넣어서 소꿉놀이 하면 또 (대선에서) 진다. 대통령 못된다."

 
이재명 지지자들이 정봉주에 대한 비난이 더 거세진 건 아마 이 발언 때문일 것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지지하고 심상정으로 표가 분산 되면서 근소한 표 차이로 이재명이 낙선의 쓴 맛을 봐야했기 때문에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만 이재명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에겐 어느 때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 발짝 물러나 관대하게 해석하더라도 정봉주는 현재 이재명 주변 인물로는 대통령 되기 어렵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려면 나처럼 앞서 싸우는 사람도 필요하다,는 의도의 발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온갖 탄압을 받아오며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올라 온 이재명을 너무 과소평가 한 것이 아니냐며 정봉주의 적극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주 호남 전당대회에서 정봉주가 지방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지자는 다시 조국을 소환하고 있다. 조국이 조국혁신당을 창당할 때 기조가 민주당 보다 앞장서서 싸우겠다는 거였다. 쇄빙선이 되서 윤석열과 싸우겠다는 것이였는데 조국의 쇄빙선 발언은 정봉주가 2020년 열린민주당을 창당하고 1주년 때 나온 발언이라 정봉주는 조국혁신당을 위해 일하는 사람 이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봉주는 당원들 앞에서 국민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다면 민주당에서는 정봉주 본인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과 정봉주가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주장은 민주당은 지금 윤석열과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는 무능 프레임을 계속 깔고 있다. 정봉주는 과거 막말 사건이 재조명 되면서 총선에 나가지 못했지만 자숙 보다는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와 본인이  민주당 지도부의 머리가 되겠다며 당원들과 부딛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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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막으려는 사람들, 누가 제2의 안철수가 될 것인가!

 
19대 대통령 선서 결과를 보면 문재인은 41.1% 득표로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던 문재인의 예상치 못한 득표율이었다.

출처:NEWSPIM

 

안철수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많은 사람들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과 안철수의 새벽 기습 후보단일화를 두고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도층이라 자부하던 안철수 지지자들은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안철수가 출마하지 않고 홍준표와 후보 단일화 했다면 홍준표 쪽이 45.4%로 문재인을 앞선다. 유승민, 심상정까지 단일화 해 진보 vs 보수 양당 체제에서 선거가 치뤄졌다면 진보 47.3%, 보수 52.2%가 된다. 안철수를 지지하는 일부 진보계 지지자들이 진보를 선택했더라도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선거였다. 단순히 결과만 놓고 숫자 계산을 한 것이지만 19대 선거는 어떤 식으로든 안철수가 없었다면 문재인 한테는 위태로운 선거였다.
 
 
이낙연은 총선에서도 낙선하면서 사실상 정계에 다시 들어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차기 친문 대안으로 떠오른 인물이 조국이다. 조국은 옛날부터 문재인 사람이었다. 그를 친노가 아니라고 할 순 있어도 친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낙연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조국이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조국은 민주당 입당 보다 조국혁신당을 창당하면서 자기 노선을 정했다. 이를테면 나를 따르라는 자신감이었다.
 
민주당에서 친문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반이재명 민주당 인사들이 조국혁신당으로 대거 이탈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의외로 조국을 따라간 민주당 의원들이 없었다. 거긴에 여러 해석이 있다. 지금은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전함에 타고 있는데 정말 쇄빙선이 맞는지도 모르는 신생 정당으로 이적한다는 건 다선 중진이 많은 친문 의원들에겐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또 민주당에 남아 언젠가는 다시 친문 계파가 당을 탈환하자며 와신상담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 부엉이 모임처럼 지금은 잠잠하지만 친문 핵심 관계자들은 아직도 사조직이 활발히 교류하며 때를 보고 있다.
 
 

김경수 사면 복권 결정. 친노, 친문, 운동권 중진들 김경수 대권 기대 언급

아마 조국을 오래 지켜봤던 사람은 그를 믿고 따를 만큼 그렇게 리더쉽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친문 계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조국이었기 때문에 멀리하기도 어려운 상대이다.
 
김경수의 사면 복권은 이재명 뿐 아니라 조국도 생각이 복잡해 질 것이다. 김경수가 잠잠한 지금까지는 친문 세력은 조국을 중심으로 모였다. 그러나 조국은 민주당을 벗어난 외인이 되어 버렸다. 민주당 중진들은 아무리 이재명이 싫어도 민주당에 대한 애착 때문에 이 안에서 해결하려 하고 싶어 한다.
 
친노 중진 최재성은 벌써 김경수의 사면과 대권 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인태 역시 오래 전 부터 이재명을 탐탁치 않게 여기며 김경수를 지지하고 있다. 조국은 2심 재판까지 유죄가 나왔고 곧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다. 조국이 창당해서 이렇게 많은 세력이 규합되기 전까지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지금은 벌금이나 집행유예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판사도 결국 여론과 퇴직 후 변호사 개업 했을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대법원에서 조국이 2심 형량 그대로 2년 형이 나오더라도 2027년이면 출소하고 바로 대선에 출마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왜냐하면 조국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시각에서 보는 것처럼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나올 수도 있다.
 
김경수가 사면 복권 되면서 이재명 대항마로 조국 라이벌로 김경수가 등장하게 되는 셈이다. 김경수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조국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물론 처음엔 이재명을 견제하기 위해, 또 친문 세력을 함께 등에 업고 있는 입장에서 조국과 김경수는 힘을 합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청와대 인사들

 
위 사진에 보이는 인물은 대표 친문 인사들로 지금도 호시탐탐 이재명 정치인생을 끝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재명을 막으려 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성공했다.
 
김경수가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아 있는다면 현재 음지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친문 세력들이 김경수로 집결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이 아무리 친문 세력을 규합 한다고 한들 2027년 대선에서 김경수는 이재명과의 경선을 피하기 어렵다. 견제는 할 수 있지만 당장 이재명을 민주당에서 몰아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경수가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간다면 조국은 친문 세력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국이 그렇게 서러워 하며 갈망했던 소수당 교섭단체는 가능성이 커진다. 조국 한테는 어렵지만 김경수는 쉬울 수 있다.
 

교섭 / 비교섭정당지역구비례합계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16010170
국민의힘9018108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01212
개혁신당123
진보당123
기본소득당011
사회민주당011
새로운미래101
무소속101
합계25446600

△ 22대 국회 정당과 의석수 (2024. 08)

 
현재 비교섭단체 의원 수는 무소속까지 모두 22명이다. 이들이 모두 연대하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총선 당시 진보연합비례 정당으로 꾸려진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당선 된 진보당의 정혜경, 전종덕 의원과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모두 4명)은 민주당과 등을 돌리기 어렵다. 진보당 윤종오는 지역구에서 당선 됐기 때문에 민주연합당에 얽메이지 않아도 된다. 그외 인원을 모두 합쳐도 18명으로 2명이 모자라다. 거기다 이준석의 개혁신당 3명이 합류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조국혁신당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자란 2석은 민주연합당에 시민사회 추천 몫이었던 두명은 서미화, 김윤이 합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국 입장에서 개혁신당이나 시민사회 추천 인사들이 합류한다는 확신이 없고 새로운미래 김종민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국이 주장하는 소수당 교섭단체 구성은 의원 5명 안팍이 모자란 상황이다. 만약 김경수가 친문 리더로 자리잡는다면 숨죽이고 있던 친문, 반문 인사들이 그를 따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김경수가 문재인을 등에 업고 조국혁신당으로 간다면 모르긴 해도 5명 이상은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이동 할 가능성이 크다.
 
 
 

제2의 안철수! 조국이 될 것이냐 김경수가 될 것이냐!

지금까지 친문, 반명 세력들은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했다. 그래서 결국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까지 했다.
 
윤석열 후임으로 한동훈이 될지는 보수 진영도 아직 확실한 건 없다. 한동훈이 보수의 리더가 된다면 대선에 나올 것이고  친문, 반명 입장에서는 그를 대통령 만들어야 이재명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후, 2032년을 다시 노려 볼 수 있다. 윤석열이 중도에 물러난다면 더 빠를 수도 있다.
 
물론 예측이다.
김경수가 아직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설 중에 하나다. 그가 정말 정계를 은퇴 할 수도 있고 이재명과 손잡을 수도 있다. 가능성은 적지만 여러 길이 있다.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만은 막아야 겠다고 한다면 21대 대통령 선거에 진보 진영에서 누군가 출마해 안철수 역할을 해 표를 분산시켜야 한다. 친문, 반명 진영에서 그런 술수를 쓸 것인지 거국적으로 진보 단일화를 할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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