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다.
대선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빠르게 친윤으로 채워지고 윤석열과 각을 세우고 있던 이준석은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일명 윤핵관이라 일컷는 친윤에 의해 이준석은 대표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렇게 공석이 된 대표 자리를 두고 곧 전당대회가 진행 될 예정이다.
전당대회 하기 전 선거 규칙을 두고 진영간 이견이 많았다.
기존처럼 당원투표 70%와 여론조사 30% 하자는 쪽과 당원투표 90%와 여론조사 10%으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갈렸다.
당내 기반이 약했던 이준석은 수도권에서 30%의 여론조사에서 2030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당대표에 당선 된 전적이 있다. 윤핵관 입장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는 건 부담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당심으로 전당대회를 치루자고 했다.
전당대회는 당원투표 100%로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윤석열의 사석 발언이 있은 후 전대 룰을 두고 각을 세웠던 진영들은 잠잠해졌고 윤석열의 뜻대로 당원투표 100%로 결정됐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던 유승민한테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다.
전당대회 룰이 당원투표 100%로 결정되자 다음은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표가 갈리는 걸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른바 '김장연대'라고 하는 김기현+장제원의 연대 의견이었다. 윤석열의 안중에는 김기현을 염두하고 있다는 게 자주 언급되고 있다. 만약 표가 갈려 나경원이나 유승민이 대표가 될 경우 윤핵관 핵심이던 장제원의 입지가 크게 위축 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아직 변수는 더 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6일 KBC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일찍부터 대통령실과 윤핵관은 나경원의 출마를 탐탁치 않게 여겨 왔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나경원 부위원장을 해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을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전당대회 출마 때문이 아닌 저출산 대책으로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것을 두고 정부 정책은 아니라며 대통령실에서 반감을 드러내며 나경원을 공격하게 된 것이다. 당원 지지율에서도 나경원은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장연대가 이뤄진다 해도 앞도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나경원을 상대로 결과를 단정하기가 어렵다. 김기현을 염두하고 있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나경원의 출마가 결코 곱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윤석열의 말 한 마디에 여당의 정책이 흔들리고 대통령실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국민으로 부터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준석, 유승민에 이어 윤석열의 심기에 따라 나경원까지 쳐내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윤석열의 사당이며 윤석열을 향한 충성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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