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재난 영화]코로나19를 예견이라도 한 듯한 컨테이젼(2011)

 

영화 컨테이전은 2011년 작품이다. 그때는 사스와 신종플루로 세계가 많은 희생을 치루고 난 뒤에 나온 영화다.

바이러스 재난 영화는 2015년 "아웃브레이크"도 있지만 보다 현실성 있는 건 컨테이젼이다. 인간이 판데믹 사태를 주제로 한 건 비슷하지만 위기 극복 과정과 휴머니즘을 다루는 방식에 조금 차이가 있다.

 

"늑장 대응으로 국민들이 죽기 보단, 과잉 대응으로 비난 받는 게 낮죠"

이 영화의 핵심 대사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로 팬데믹 선언을 하게 되면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지만 말 뿐이었지 방역을 정치적으로 하려다 보니 사스 때 처럼 정부가 잘 막아주리란 기대는 사라졌다.

 

영화에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정부와 기자, 그리고 시민들의 대립은 공포나 불안감에서 비롯 된 여러 유언비어들의 역할이 크다.그러나 속수무책으로 사람이 죽어간다면 국민들은 어디에든 기댈 곳을 찾기 마련이다.영화에서는 "개나리액"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대체 약품이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며 전단지를 배포하고 판매까지 하고 있지만 정부를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

 

과연 그것이 가짜뉴스이고 정말 개나리액은 신종 바이러스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영화의 끝에 나오게 된다.

 

21세기 들어 평균 5년에 한 번은 이런 팬데믹이 오고 있다. 인간 감염 뿐 아니라 구제역, ASF(돼지열병), 조류독감 같은 동물 감염병도 쉴새 없이 등장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 아니라 앞으로는 국민들 스스로 방역과 개인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하는 시대에 도래했다. 11년 전 영화지만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팬데믹이 다지 없으리라 장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