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방출하기 시작한 24일 오늘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과 각계 인사들과 학자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고 한다. 긴 얘기를 했지만 결론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이미 답을 정해놓고 하는 회의가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눈에 잘 띄어 연구비라도 조금 더 받아 내거나 혹여나 내년에 있을 총선에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각 개인한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석열은 그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횟집에서 회식을 하거나 물고기가 담긴 수조물을 마시는 등 괴상한 짓을 했다. 그들의 그런 비 과학적인 행위 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식이라는 학자들까지 나서서 그런 기괴한 짓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려움이 너를 구할 것이다 - 영화 이끼"
영화 이끼의 대사다.
우리는 두려움이 없는 것일까?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도 있지만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핵을 완전히 정복한 게 아니다. 핵연료를 사용했지만 그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몰라 전세계에 핵폐기 시설을 건설하고 땅속 깊이 묻어두는 게 고작이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4년 뒤에나 우리 바다로 돌아오기 때문에 안전하단다. 이런 멍청한 말이 또 있을까? 시간의 차이이지 곧 그 오염수가 우리 앞 바다까지 흘러 온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지금 아무리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우겨도 검증 된 건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가서 핵물질이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서 검출 될 때는 이미 늦다. 한 번 방사능에 오염 된 바다는 다시 정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4년 뒤든 40년 뒤든 한 번 우리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면 그 바다를 다시 정화할 방법이 없다. 방사능이 검출 됐다면 그땐 이미 늦다. 그래서 미리 방지하기 위해 일본 핵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도 계속 안전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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