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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운동 그것은 봉사인가 정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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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참여연대 출신들이 청와대 입성이 많아지면서 언론은 시민사회단체의 정계 진출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다. 전국엔 무수히 많은 사회단체와 봉사단체들이 있다. 이들이 정계에 진출하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을 진학하는 것처럼 공식화 된 절차가 됐다.

 

규모에 상관 없이 시민사회단체는 주로 민주당이나 정의당 같은 진보 진영과 연관성이 크다. 8,90년대 저항운동이 익숙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커졌고 이들은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면 정계로 진출하게 된다. 처음엔 그게 자연스럽게 보였다.아무리 지역사회를 위한다고 하지만 행정력이 필요한 일에서는 사회단체의 권한은 시의원 한 명보다도 미약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회운동 하던 사람들이 시의원이나 국회의원 등에 진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객이 바뀌었다.

 

이제는 진보 진영에서 정계 출마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 활동 경력이 필수과목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서 출마를 위해 사회운동 경력을 쌓은 사람도 있다. 특히나 진보진영에서는 사회운동 경력이 없으면 후보의 자질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이번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사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과연 그들의 시민사회운동 목적은 뭘까?

 

돈?

명예?

정치?

봉사?

 

한때 유명한 동물보호단체 대표의 동물학대와 자금유용 비리가 터진 적이 있다. 지금 정의연도 그런 사건이 터진 셈이다.그런데 사람들 반응은 다르다.동물보호단체 대표에게는 후원이 끊겨 남아있는 동물들이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하기 보다 강력한 처벌로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윤미향 비리를 캐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에 흠이 가고 일본만 좋아 할 일이니 적당히 묻고 가자고 한다.

 

이들 사회단체들은 어떻게든 언론에 등장해 대중의 관심을 받고 매년 수억의 기부금을 받는 곳이다. 진정성을 갖고 사회봉사하는 단체들이지만 어떻게든 이름을 알려 기부금을 받고자 하는 건 운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처럼 수혜자들을 모금의 수단으로만 쓰면서 모금이 주가 되면 그건 범죄가 되는 것이다.요즘은 유튜브를 통해서 각종 선행을 홍보하면서 기부금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 돈을 제대로 쓰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돈을 목적으로 기부를 받는 사람들을 제대로 단속하고 처벌하지 않는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번 정의연 회계비리는 끝까지 추적해서 단죄해야 한다. 그렇게 재발방지를 하지 못한다면 이런 사건은 언제든 다시 터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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