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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출마 결심한 조국, 민주당 탈당 시사한 이상민, 이원욱 등 비명계 합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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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국은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래전 부터 조국의 출마 가능성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었으며 출마 발표 시기를 점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최근 각 진영에서 신당 창당의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과정에서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예견 된 일이지만 민주당은 셈이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 조국 지지층은 민주당에도 포진해 있으며 이재명과 지지층이 겹치기도 한다. 만약 조국이 민주당에서 출마하게 될 경우 대권에 앞서 당장 당권을 두고 이재명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 2017년 문재인 vs 이재명 2022년, 이재명 vs 이낙연의 대권 경쟁을 겪으며 민주당은 큰 내홍과 분열을 가져왔다. 이재명은 살아남았지만 이낙연은 민주당에서 존재감 마저 찾기가 어렵게 됐다. 이런 상황을 모를리 없는 조국이 과연 민주당에서 이재명과 경쟁하게 됐을 때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조국의 정치적 자산은 누가 뭐라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문재인은 여전히 민주당 이재명과는 불편한 과계에 있다. 따라서 조국이 정치인생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면 조국과 이낙연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재명을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 조국이 민주당에서 출마를 하게되면 친문과 친명의 극한 대립 또한 불가피하게 된다.

 

 

조국의 출마를 두고 세 개의 경우의 수가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첫째,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신당 창당.

2016년 중도를 표방한 안철수가 호남 지역기반으로 국민의당을 창당해 40석을 얻는 쾌거를 이룬 적이 있다. 호남 민심은 당시 문재인 체제의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안철수의 반사이익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나중에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하며 호남 민심을 크게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조국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조국은 어렵지 않게 신당에서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대권 주자가 될 수 있다. 정치 실전 경험이 전무한 조국이 신당 창당하기 위해서는 문재인의 배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호남 민심이 문재인에 얼마나 호의적일지가 관건이기도 하다.

 

둘째, 조국당으로 시작했던 열린민주당에서 출마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창당했던 열린민주당은 2020년 민주당과 합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2022년 재창당했다. 이들은 지금도 조국을 지지하며 조국 방식의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새롭게 창당하고 세력을 규합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 할 수 있다. 조국 입장에서는 신당 창당 보다는 기존의 본인을 기반으로 창당한 열린민주당에 입당하는 게 수월한 방식이기는 하다. 그러나 지역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확장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건 당의 리더로서 역량을 시험하고 능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조국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혐의로 유죄를 받아 비록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합류한다면 조국으로서는 그보다 좋은 아군이 없다.

 

신당 창당이나 열린민주당 출마의 경우 처음부터 지역구 출마해 민주당과 경쟁하는 것 보다 비례로 출마해 안전하게 당권에 안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민주당에서 지역구로 출마

조국과 문재인의 정치 기반은 부산이다. 문재인의 지역구였던 사상구를 물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상구 4선 의원 장제원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서울 출마는 조국 뿐 아니라 누가 출마를 하더라도 힘든 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야전을 뛰어 본 적 없는 조국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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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는 현재 비명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인물이 약 30~40명 정도가 된다.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계산하지 않더라도 이재명 당내 정책에 반기를 들어왔던 사람들의 수가 그정도이다. 이들 모두가 이재명 싫다고 민주당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꾸준히 노골적으로 이재명에 반기를 들었던 의원들 몇몇은 탈당 의사를 보이고 있다. 비명 주자를 대표하는 사람이었던 이상민, 이원욱이 탈당 의사를 보였고 대표 친문인 김종민도 탈당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명이라고 해서 모두 친문은 아니다. 이상민 같은 사람이 그렇다. 그래서 이들이 민주당을 탈당하더라도 조국과 같이 할 가능성으 크지 않다고 본다. 현재 신당 창당을 선포한 금태섭, 양향자와 신당을 언급하고 있는 이준석, 유승민 등과 합류 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반면 김종민 처럼 친문 의원들은 조국과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조국이 신당을 창당하거나 열린민주당으로 합류할 것이냐 시기를 재고 있을 것이다. 조국은 그들을 끌어안고 세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도 물밑작업이 한창이겠지만 조국과 이준석의 행보가 결정되면 민주당에서도 많은 지류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현재 민주당에는 상당한 조국, 문재인 지지자들이 남아있다. 조국이 민주당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다면 민주당에서 조국, 문재인 지지자들의 대거 이탈은 불가피하다.

조국이나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의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는 완전히 상반된다.

조국은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란 도련님 이미지고 문재인은 점잖은 신사적인 인물로 지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또 이재명은 야생에서 거칠게 싸워 온 이미지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그런 이재명의 투쟁 의식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조국, 문재인 지지자들은 이재명의 그런 거친 이미지에 반감을 갖고 있다. 어쨌든 지지층의 큰 변화가 민주당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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