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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작곡, 김진태 작사 대한민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작금의 레고랜드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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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사업은 누가 뭐래도 최문순(더불어민주당) 전 도지사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중도는 서울의 여의도처럼 춘천 도심을 흐르는 남한강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이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거주하던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광지로도 사랑 받아 왔다. 그런데 최문순이 도지사에 당선 된 후 중도개발을 선언하고 나선다. 시민들은 어떻게 중도를 개발하겠다는 건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최문순의 카드는 외국 기업인 레고랜드를 유치하는 거였다. 그런데 이 사업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고 터파기 과정에서 한반도 최대의 선사유적지가 나온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대규모 유적단지였던 것이다. 이때부터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최문순은 레고랜드를 고집했고 시민들은 선사유적지를 보호하고 역사 테마 공원 조성을 요구한 것이다.

 

중도선사유적지. 출처:연합뉴스

 

선사유적지에서 발굴 된 유적은 레고랜드 한 켠에 치워 박물관을 짓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사업자를 여러 번 바꾸면서 상당한 혈세가 공중분해 됐다. 급기야 자금 마련을 위해 일부 토지를 헐 값이 팔았다가 사업 시행하면서 몇 배 비싸게 다시 재구매하기도 했다. 10여년 동안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강원도(강원중도개발공사)는 빚에 허덕이게 된다. 총 사업비 5200여 억 중 강원중도개발공사가 8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던 사업이지만 내막을 보면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급보증을 했기 때문에 모두 빚이나 다름 없다. 즉, 영국의 멀린사가 4770억을 투자하겠다고 강원도는 밝혔지만 그런 안전한 투자처가 있었다면 굳이 강원도가 빚 보증을 설 이유가 없었다. 이 부분은 지나치게 사업을 추진한 게 아닌지 최문순이 직접 국민들에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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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지방선거에서 이광재가 강원도지사에 낙선하고 김진태가 당선됐다. 레고랜드 개발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은 당장 올해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최사채를 갚아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 빚보증을 강원도(최문순 때)가 섰기 때문에 기업과 은행도 당연히 채권을 갚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국채도 그렇지만 지방채도 안전자산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마 철석같이 믿고 있었을 것이다.

 

새로 취임한 김진태는 돌연 2,000억 가량의 채무를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빚을 안 갚겠다고 하는 건 파산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업과 은행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강원도가 지급보증했던 2,000억이 시장에서 50조 이상의 파급력을 가져왔다. 김진태는 부랴부랴 내년 예산에 편성해 빚을 갚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시장은 대혼란 상태가 됐다. 이번에 완전히 신뢰를 잃게 된 강원도는 앞으로 지역 개발사업에 기업과 은행들이 쉽게 나서지 못하고 투자를 망설이게 될 것이다. 정부가 50조를 풀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했지만 한 번 잃은 강원도의 신뢰는 다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최문순과 김진태는 서로 책임공방을 하겠지만 둘 다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사죄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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