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문재인 정부는 586 운동권 전성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대거 정계에 발탁된 86, 87 민주화운동 세대는 등장 때 부터 386이라 불리며 정치권에서도 집단화 됐다.
1980년대는 전두환의 공포정치 시절이었다. 전두환의 12.12 쿠데타로 시작 된 국민의 저항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지나 1987년 전두환이 물러나기로 한 때까지 수 많은 희생이 있었다. 전두환이 물러나고 대통령거를 직선제로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민주화 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 같다.
막무가네 음모론, 586도 그렇게 당하지 않았나?
우리가 흔히 586세대를 대한민국 민주화의 주역라는 상직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은 지난 20년 대한민국 정치 중심에 서면서 스스로를 성역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이승만 때 4.19 때부터 정부수립 이후 꾸준히 독재에 저항해 왔던 역사가 있다. 그 전에는 일제와 싸우던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그런데 586이 권력을 얻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1987년에 국한됐다. 그들만의 역사에 국민을 가두려 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은 아직 젊고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경찰이 찾아내려고 하는 건 언제나 학생운동의 "배후"였다.
고문을 당하는 대학생도 그 배후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경찰이 원하는 배후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 이름을 듣기 위해 고문했다. 김어준이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도 당시 경찰이 하던 그것과 다를 게 없다. 이건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사회적 고문이었다. 586이 전두환한테 그렇게 당했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윤미향의 회계비를 내부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고발 내용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정의연과 너무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고 윤미향을 공천한 민주당에 반발도 컸다. 그러자 민주당과 문재인 지지자들은 이용수 할머니를 치매노인, 토착왝구라며 비난했고 기자회견 당시 휠체어를 끌어 준 사람이 미래통합당 의원이라며 모함까지 했다.
민주당계에 가장 큰 영향력이 있다는 김어준은 급기야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을 들고 나왔다. 친문 지지자들은 쉽게 선동됐다. 어떻게든 이용수 할머니를 통합당(국힘당)과 엮으려 SNS에 유언비어를 살포했다. 30년 전 데모하다 끌려간 대학생들이 배후세력이 없던 것처럼 이용수 할머니에게 그런 게 있을리 만무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와 일본의 민감한 문제다. 우리국민의 정서상 일본에는 상당한 반감이 있고 일제시대에 있던 일이라 윤미향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용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성역화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친일파로 낙인 찍히는 건 시간문제다. 기업이나 국민, 조직, 공공기관 눅구든 정의연을 건드리는 건 벌집을 건드리는 것 만큼 위험이 컷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내부 비리를 알린 "내부고발자"다. 이용수 할머니가 진보 정치계에서 어떻게 조리돌림 당하는지 사람들은 똑똑히 봤기 때문에 앞으로는 내부고발은 커녕 이런 조직들이 더 은밀해 질 수 밖에 없다.
정권이 바뀐 요즘도 어쩌다 이용수 할머니가 뉴스에 등장한다. 그럴 때 마다 극성 지지자들이 악플을 달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보호 받아야 할 내부고발자는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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